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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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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31 13:42:57, 조회 : 2,214, 추천 : 474 |
〔기자회견문〕
영혼 있는 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기대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조용주)의 파행운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있다.
조용주 원장은 지난 7월 3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노동조합의 박근철 지부장을
파면하고 박희성 사무국장은 정직3개월에 처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노조
부지부장을 이미 7월12일자로 해고한 상태에서 또 다시 노조간부들에 대해 잇따른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김이태 박사가 2008년 5월 이명박 정권의 대운하 추진을 폭로하고 양심선언을
했을 당시 건기연의 노동조합은 김 박사의 양심선언을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서며
이명박 정권의 대운하 추진을 막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또한 김 박사를 징계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가 약속을 뒤집고 징계를 추진하자
이를 막아내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결국 양심을 지켜내기 위한 노동조합의 노력은 정권의 눈엣가시가 되었고
잇따른 노조간부 해고로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4대강 사업추진에는 온몸을 바쳐 온 조용주 원장이지만, 내화구조 인정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의혹 등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받는가
하면,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시키면서 본인의 직책급은 두배로 인상하는 등
편법적인 임금인상을 했고, 자신의 집무실을 새로 꾸미거나 연구원 간판을
교체하면서 엄청난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알려 졌다.
예산낭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조용주 원장은 치졸한 방법으로 노동조합원을
탄압하고 노조를 말살하려고 노력해 왔다. 조합원은 승진에서도 제외하고,
연구과제 팀장을 못하게 하는가 하면 노동조합 총회를 방해하고, 부서장들을 통해
조합탈퇴를 지속적으로 강요함으로써 지난 400여명이던 조합원이 70여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건설기술의 발전을 위한 연구에 매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의 무모한 4대강 사업 추진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반대한다. 정권에 잘 보여서 조용주 원장 개인은 입신영달을 누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출연기관이 온갖 파행으로 얼룩지고,
연구원들은 영혼을 빼앗긴 채 신음하고 있으며, 최소한의 견제역할이라도 해야 할
노동조합이 고사위기에 놓여 있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
우리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노동조합의 간부를 해고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조용주 원장을 규탄하며, 이러한 만행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조용주 원장은 파행적인 기관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영혼을 가진 연구원들이 진정 국민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2010. 8. 26.
4대강 사업 반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노조탄압 해결을 위한 공동 대책위
(공공연구원노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지부, 고양시민회, 고양여성민우회,
고양환경운동연합, 고양금정굴희생자유족회, 고양미디어시민연대, 고양진보연대,
고양 평화청년회, 고양 여성회,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 민주노동당
고양지역위원회,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진보신당 고양지역위원회,
참교육학부모회고양지회, 6.15공동선언실천을위한 남측위원회 고양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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